체스의 개념 · 3장
실수 안 하기 점검
수를 두기 전에 매번 확인할 3가지.
두기 전에 3가지만 확인해요
처음 배우는 사람끼리 두면, 좋은 수를 못 찾아서 지는 일보다 실수 하나로 지는 일이 훨씬 많아요. 기물을 공짜로 내주거나, 외통을 못 보고 당하는 거예요. 그래서 수를 둘 때마다 3가지를 확인해요. ① 상대가 방금 둔 수는 무엇을 노리나요? ② 내 기물 중에 공짜로 잡힐 것은 없나요? ③ 내가 할 수 있는 체크·잡기·공격이 있나요? 이 장에서 하나씩 연습해 볼게요.
① 상대가 방금 둔 수는 무엇을 노리나요?
흰 쪽이 퀸을 꺼내고, 이어서 비숍도 꺼냈어요. 그냥 기물을 꺼낸 것처럼 보이지만, 화살표를 보세요. 퀸과 비숍이 함께 테두리 친 검은 폰을 노리고 있어요. 이 폰은 검은 킹 혼자 지키고 있어서, 검은 쪽이 가만히 있으면 흰 퀸이 이 폰을 잡으며 외통이에요. 상대가 수를 두면 «방금 움직인 기물이 이제 어디를 노리지?»부터 봐요.
해보기: 검은 차례예요. 흰 퀸이 테두리 쳤던 폰을 잡으면 외통이에요. 막아 보세요.
② 내 기물 중에 공짜로 잡힐 것은 없나요?
검은 쪽이 폰을 1칸 밀었어요. 화살표를 보세요. 이 폰이 이제 흰 비숍을 노려요. 가만히 두면 폰(1점)에게 비숍(3점)을 잡혀요. 상대가 아무것도 노리지 않는 것 같아도, 내 기물마다 «누가 노리고 있지? 지켜 주는 기물은 있나?»를 한 바퀴 훑어봐요.
해보기: 흰 비숍을 구해 보세요.
③ 내가 할 수 있는 체크·잡기·공격이 있나요?
이번엔 내 차례예요. 내 수를 고를 때도 먼저 볼 것이 있어요. 체크할 수 있나? 잡을 수 있나? 상대 기물을 공격할 수 있나? 이런 수는 상대가 꼭 받아 줘야 해서, 좋은 수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 판에서 흰 나이트가 화살표 칸으로 가면, 검은 킹에 체크를 걸면서 구석의 검은 룩도 함께 노려요(테두리 친 두 기물).
해보기: 나이트로 체크를 걸어 보세요. 검은 킹이 피하면, 같은 나이트로 이득을 챙겨요.
마지막으로: 그 기물이 지키던 것은 없나요?
둘 수를 정했으면, 움직이기 전에 잠깐 다시 봐요. 그 기물이 무언가를 지키고 있지는 않나요? 이 판은 검은 차례예요. 흰 퀸이 검은 킹 옆의 폰을 노리고 있고(금색), 그 뒤를 흰 비숍이 받치고 있어요. 지금은 테두리 친 검은 나이트가 그 폰을 지켜요(파란색). 이 나이트가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지키던 나이트가 떠나면 외통
검은 나이트가 가운데로 나가자, 흰 퀸이 지키는 기물이 없어진 폰을 잡으며 외통이에요(+1). 뒤에서 받치던 흰 비숍 때문에 검은 킹이 퀸을 잡을 수도 없어요. 평가 막대를 보세요. 원래 -1.6, 검은 쪽이 조금 낫던 자리가 단번에 흰 쪽 승리로 바뀌어요. 좋아 보이는 수라도, 그 기물이 지키던 일을 버리게 되면 다시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