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의 개념 · 17장

킹과 폰 엔드게임

정사각형 규칙, 킹끼리 마주 보기, a·h줄 폰.

정사각형 규칙

상대 킹이 폰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 수를 하나하나 세지 않고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폰에서 끝줄까지의 길이로 정사각형을 그립니다. a4 폰이면 a4부터 a8까지 5칸이니, 옆으로도 5칸인 e줄까지가 정사각형입니다(초록 칸). 검은 차례라면 검은 킹이 다음 1수에 이 정사각형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만 봅니다. f5의 킹은 e5나 e4로 들어올 수 있으니 폰을 따라잡습니다. 엔진도 0.0, 비김으로 봅니다.

같은 자리라도 차례가 바뀌면

이번에는 흰 차례입니다. 흰 쪽이 먼저 a5로 밀면 정사각형이 1칸 줄어 d줄까지가 됩니다(초록 칸). f5의 킹은 다음 1수에 d줄까지 갈 수 없습니다. 폰이 끝줄에 닿아 퀸이 되고, 엔진은 #15로 봅니다. 15수 안에 외통한다는 뜻입니다.

해보기: 흰 차례입니다. 이기는 수를 두어 보세요.

처음 자리의 폰은 1줄 앞에서 그린다

2번 줄의 폰은 첫 수에 2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3번 줄에 있다고 치고 정사각형을 그립니다. a2 폰이면 a3부터 a8까지, 옆으로는 f줄까지입니다. h4의 킹은 다음 1수에 g줄까지만 갈 수 있어 들어오지 못합니다. 검은 차례인데도 엔진은 #16, 흰 쪽이 이긴다고 봅니다. a2에서 그대로 그리면 g줄까지 들어가 따라잡을 것처럼 보이니 조심하세요.

이 규칙이 맞지 않는 때

정사각형 규칙은 킹과 폰 1개 대 킹만 남았을 때 쓰는 셈법입니다. 폰 쪽 킹이 폰을 도우러 올 수 있거나, 판에 다른 기물이 남아 있으면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폰 쪽 킹이 폰을 도울 때는 다음에 볼 «킹끼리 마주 보기»가 열쇠입니다.

킹끼리 마주 보기

두 킹이 같은 줄에서 1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서 있습니다. 킹은 서로 붙을 수 없으니, 둘 차례인 쪽이 옆으로 비켜야 합니다. 이렇게 마주 서서 상대에게 둘 차례를 넘긴 것을 «대립을 잡았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검은 차례라 검은 킹이 비키고, 흰 킹이 그 틈으로 앞장서 폰을 끝줄까지 데려갑니다. 엔진은 #17입니다.

차례가 바뀌면 비긴다

같은 자리에서 흰 차례면 이번에는 흰 킹이 비켜야 합니다. 검은 킹이 앞을 막아서고, 엔진은 0.0, 비김으로 봅니다. 킹과 폰 엔드게임에서는 1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일이 흔합니다.

해보기: 흰 킹으로 대립을 잡아 보세요.

a·h줄 폰은 비기기 쉽다

맨 가장자리 줄의 폰은 다릅니다. 검은 킹이 폰 앞 구석에 들어가 버리면, 흰 킹이 아무리 도와도 검은 킹을 몰아낼 칸이 없습니다. 끝까지 밀면 스테일메이트가 되거나 폰을 잃습니다. 폰이 하나 더 있는데도 엔진은 0.0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