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학습 · ECO B00
세인트 조지 디펜스 (St. George Defense)
세인트 조지 디펜스 (St. George Defense)의 수순과 세부 변화 4개를 체스판에서 한 수씩 따라가며, 자리마다 왜 그 수를 두는지 한국어 해설로 봅니다.
세부 변화 4개
- B00 세인트 조지 디펜스 — 1. e4 a6
- B00 세인트 조지 디펜스: 폴리시 배리에이션 —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e6
- B00 세인트 조지 디펜스: San Jorge Variation —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5. O-O g6 6. c3 Bg7
- B00 세인트 조지 디펜스: Zilbermints Gambit — 1. e4 a6 2. d4 e5
자리별 해설
1. e4 a6
포지션 설명 세인트 조지 디펜스는 1868년부터 기록이 남아 있는 오래된 변칙 오프닝으로, 첫 수부터 중앙을 다투지 않고 옆에서 공간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a6 자체는 b5 칸을 미리 흑의 것으로 만들어, 백의 나이트나 비숍이 그 칸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아둔다. 다음 수 2...b5로 퀸사이드 폰을 전진시키고 비숍을 3...Bb7에 세워 대각선으로 e4 폰과 백의 킹사이드를 겨누는 것이 이어지는 계획이다. 1980년 유럽 팀 선수권(스웨덴 스카라)에서 토니 마일스가 이 수로 당시 세계 챔피언 아나톨리 카르포프를 이겼고, 보리스 스파스키도 1966년 세계 챔피언십 22국(상대 티그란 페트로시안)에서 수순 전환을 거쳐 이 자리에 들어선 적이 있다.
대응하면 좋은 수 백은 이 자리에서 2.d4로 중앙을 크게 잡는 것이 좋다. 실전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이 선택이 압도적으로 많다(3,091판 중 2,465판, 약 80%).
1. e4 a6 2. d4
포지션 설명 백이 중앙을 완전히 차지한다. e4와 d4 두 폰이 나란히 서서 넓은 중앙을 형성한다. 흑은 아직 이 폰들에 손대지 않았으므로, 이후 어느 쪽에서 반격할지 정할 여지가 남아 있다.
대응하면 좋은 수 정해진 하나의 정답은 없다. 실전 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는 2...e6(37%), 2...b5(27%), 2...c6(19%) 순으로 많이 쓰인다.
1. e4 a6 2. d4 b5
포지션 설명 흑이 퀸사이드에서 폰을 전진시켜 비숍이 나갈 자리를 만든다. 이후 3...Bb7으로 비숍을 세우면 대각선을 따라 e4 폰과 백의 킹사이드 캐슬링 진영을 함께 겨눌 수 있다. 이 폰은 또한 앞으로 ...b4로 밀고 나갈 여지를 남겨, 백의 b1 나이트가 c3으로 편하게 나오기 어렵게 만든다.
대응하면 좋은 수 실전에서는 3.Bd3(37%)과 3.Nf3(32%)이 비슷한 빈도로 가장 많이 쓰인다. 곧장 비숍을 내는 3.Bd3도, 나이트를 먼저 꺼내는 3.Nf3도 모두 자연스러운 발전 수다.
1. e4 a6 2. d4 b5 3. Nf3
포지션 설명 나이트를 f3로 내어 개발을 서두르는 자연스러운 수다. 이 나이트는 e5 칸을 지키고, 다음에 킹사이드 캐슬링을 준비한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포지션 설명 계획했던 대로 비숍이 b7으로 나와 대각선을 완성했다. 이 비숍은 지금 당장 e4 폰을 겨누고, 백이 훗날 킹사이드로 캐슬링하면 그 대각선이 왕까지 이어진다.
대응하면 좋은 수 백은 4.Bd3으로 비숍을 내어 e4를 지키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도 압도적으로 흔하다(271판 중 255판, 약 94%).
피해야 할 수 4.Nc3은 4...b4로 나이트가 곧바로 쫓겨나 시간을 잃는다. 4.e5는 흑의 b7 비숍이 지배하는 d5 칸에 구멍을 남긴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포지션 설명 비숍이 d3로 나오면서 흑의 b7 비숍이 겨누던 e4 폰을 지켜준다. 동시에 이 비숍은 h7 방향 대각선을 얻어 이후 킹사이드 쪽으로도 힘을 보탤 수 있고, 캐슬링도 이제 가능해졌다.
대응하면 좋은 수 흑의 다음 수로는 4...e6이 가장 많고(63%), 4...Nf6이 뒤를 잇는다(27%). 4...d6은 상대적으로 드문 선택이다(5%).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e6
포지션 설명 폴리시 배리에이션은 e6으로 중앙을 단단히 받치면서 비숍 구도를 완성하는 수다. 이 폰 구조는 퀸즈 폰 오프닝의 폴리시 디펜스(1.d4 b5)에서 나오는 자리와 닮아 있어, 이 변형의 이름도 여기서 왔다. 흑은 비숍을 대각선에 세운 채 중앙 폰에 압박을 유지하고, 백은 나이트와 비숍을 마저 꺼낸 뒤 캐슬링으로 왕을 안전하게 두려 한다.
대응하면 좋은 수 실전에서는 백이 이 자리에서 5.O-O로 캐슬링을 서두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562판 중 434판, 약 77%).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포지션 설명 d6은 e5 칸을 지지해, 앞으로 그 칸에 폰이나 나이트를 놓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아직 킹사이드 배치를 정하지 않은 채로 중앙만 다지는 수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5. O-O
포지션 설명 백이 이제 캐슬링을 마쳐 왕을 코너로 옮기고, 룩이 f1으로 연결된다. 중앙과 퀸사이드는 아직 그대로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5. O-O g6
포지션 설명 g6은 이후 6...Bg7으로 비숍을 세워 두 번째 대각선을 준비하는 수다. 흑의 킹도 이 비숍 뒤에서 캐슬링할 준비를 갖춘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5. O-O g6 6. c3
포지션 설명 c3는 d4 폰을 한 번 더 지지하는 수다. 특히 흑이 6...Bg7으로 이 폰을 겨누게 되므로 미리 받쳐두는 것이다.
1. e4 a6 2. d4 b5 3. Nf3 Bb7 4. Bd3 d6 5. O-O g6 6. c3 Bg7
포지션 설명 이 자리에서 흑은 비숍 두 개를 모두 대각선에 배치했다. b7 비숍은 e4 폰과 백의 캐슬링 진영을 겨누고, g7 비숍은 곧 이어질 흑의 캐슬링을 지원하며 긴 대각선을 지킨다. 이름의 산 호르헤는 스페인어로 세인트 조지를 뜻해, 오프닝 이름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1. e4 a6 2. d4 e5
포지션 설명 e5는 준비 없이 곧장 백의 d4 폰에 맞서는 수다. 지금 이 폰을 지키는 흑의 기물은 없어, 자리를 여는 대신 폰 하나를 넘겨주는 전형적인 갬빗의 형태다. 실전에서는 극히 드물게 나오는 자리다.
대응하면 좋은 수 백은 3.dxe5로 폰을 잡는 것이 좋다 — 흑은 곧바로 폰 하나를 잃는다. 기록된 데이터베이스에도 이 자리에서 나온 게임이 1건뿐인데, 그 판에서도 백은 실제로 3.dxe5로 잡았다.